[비하인드] 국회의사당 해태상 밑에는 정말 ‘술’이 묻혀 있을까?


🍷 국회의사당 해태상 밑에는 정말 ‘술’이 묻혀 있을까? 대한민국 정치의 심장, 여의도 국회의사당. 그 정문을 묵묵히 지키고 있는 한 쌍의 ‘해태상’ 아래에 엄청난 비밀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, 알고 계셨나요? 바로 72병의 와인이 50년 넘게 잠들어 있다는 사실입니다.

이 와인은 언제, 왜 묻혔으며, 과연 지금 꺼내 마실 수 있을까요? 그 내막을 낱낱이 파헤쳐 봅니다.

1. 누가, 언제 묻었나?

  • 시기: 1975년, 여의도 국회의사당이 준공될 당시입니다.
  • 기증자: 당시 제과 전문 기업이었던 ‘해태제과(해태그룹)’ 입니다. 해태그룹은 자사의 상징인 상상의 동물 ‘해태’ 조각상 암수 한 쌍을 국회에 기증했습니다.
  • 매립 위치: 국회의사당 정문(남문)에 있는 해태상 기단부 아래, 지하 약 10m 깊이에 특수 제작된 석실을 만들어 묻었습니다.

2. 왜 하필 ‘해태’이고 ‘와인’이었을까? (풍수지리적 이유)

단순한 기증품이 아니었습니다. 여기에는 풍수지리적인 처방이 강력하게 작용했습니다.

  • 관악산의 화기(火氣)를 눌러라: 풍수지리적으로 국회의사당이 위치한 여의도는 모래땅이라 기가 약한 반면, 정면으로 마주 보는 관악산은 불의 기운이 매우 강한 산입니다. 이 강한 화기가 국회에 미치면 “나랏일 하는 사람들끼리 맨날 싸우고 시끄러워진다” 는 우려가 있었습니다.
  • 불 먹는 해태 + 물(술): 그래서 불을 먹는다는 전설의 동물 ‘해태’ 를 세워 화기를 막고자 했습니다. 여기에 더해, 물의 성질을 가진 ‘술(와인)’ 을 땅속에 묻음으로써 화기를 확실히 제압하고 국회의 평화를 기원하려 했던 것입니다.

3. 땅속에 있는 술의 정체는?

  • 품명: 해태주조(현 국순당의 전신 중 하나)에서 생산한 ‘노블와인(Noble Wine)’
  • 특징: 1974년 개발된 대한민국 최초의 국산 포도(경산 포도)로 만든 화이트 와인입니다. 알코올 도수는 12도입니다.
  • 수량: 해태상 한 개당 36병씩, 총 72병이 묻혀 있습니다. 큰 항아리에 담아 석회로 단단히 밀봉했습니다.

4. 언제 꺼내서 마실까? (개봉 시기)

당시 해태그룹과 국회 관계자들은 이 술을 묻으며 두 가지 개봉 조건을 걸었습니다.

  1. 남북 통일이 되는 날: 통일 기념 축배로 쓰기 위해.
  2. 국회의사당 건립 100주년이 되는 날: 즉, 2075년에 꺼내기 위해.

5. [팩트체크] 지금 꺼내면 마실 수 있을까?

많은 와인 전문가와 소믈리에들의 의견은 “마시기 힘들 것이다(식초가 되었을 것이다)” 로 모아집니다.

  • 이유 1 (와인의 종류): 땅속에 묻힌 ‘노블와인’은 장기 숙성용 고급 레드 와인이 아니라, 바로 마시기 위해 만든 대중적인 화이트 와인입니다. 화이트 와인은 100년을 버티기 힘듭니다.
  • 이유 2 (보관 상태): 와인 셀러처럼 온/습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환경이 아니라, 땅속 깊은 곳이라도 계절에 따른 온도 변화가 있었을 것입니다. 코르크 마개가 삭아서 공기가 들어갔다면 이미 산화되어 식초가 되었을 가능성이 99%입니다.

따라서 2075년에 꺼내더라도 맛을 즐기기보다는 “역사적인 상징성” 을 가진 기념물로 남을 확률이 높습니다.


📎 관련 자료 및 뉴스 링크 (검색 가이드)

이 내용은 여러 언론사를 통해 보도된 팩트입니다. 아래 링크를 통해 실제 기사와 사진을 확인해 보세요.

1.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 (과거 신문 기사)

2. 주요 언론사 보도 (심층 취재)

  • 중앙일보:“[서소문사진관] 국회 해태상 아래엔 와인이 묻혀 있다”
    • 상세한 사진 자료와 함께 해태상의 유래를 다루고 있습니다.
  • SBS 뉴스:“국회 해태상 밑에 와인이 묻혀 있다?”
    • 국회 사무처의 확인을 거친 팩트체크 영상 뉴스입니다.
  • YTN: “국회의사당 해태상, 알고보니 해태제과 기증품”

3. 국회방문자센터 공식 정보

  • 대한민국 국회 공식 블로그나 방문자 센터 소개 자료에서도 이 ‘해태상과 와인’ 이야기를 흥미로운 국회 상식으로 다루고 있습니다.
  • 👉 대한민국 국회 공식 홈페이지 (국회 소개 > 국회 명소 탭 참고)

💡 요약하자면: 국회 앞 해태상 밑에는 통일의 그날을 기다리는 72병의 백포도주가 실제로 묻혀 있습니다. 비록 지금은 식초가 되었을지 몰라도, 그 안에 담긴 ‘화합’과 ‘평화’의 염원만큼은 변치 않았기를 바랍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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